티스토리 뷰
슬램덩크는 1990년에 연제를 시작하고 애니메이션은 1993년에 시작하여 1996년에 막을 내린 열혈농구 스포츠 애니메이션입니다. 농구 애니메이션에서는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최근에 슬램덩크 더 퍼스트가 출시되어 다시 한번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오늘은 주요 5인방 주인공들의 캐릭터별 설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채치수
이름: 아카기 타케노리
생일: 5월 10일
학교: 북산고등학교 3학년 6반
신체: 197cm, 90kg → 93kg
가족: 부모, 여동생 아카기 하루코(채소연)
포지션: 센터(C)
등번호: 10번1학년 → 8번2학년 → 4번3학년
별명: 고릴라
설정: 모티브로 팬들이 추정했었던 유력한 후보는 NBA의 패트릭 유잉과 데이비드 로빈슨인데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주간 소년 점프 연재 초 공개한 설정에 따르면 패트릭 유잉입니다.
또한 외형의 경우 헤어스타일은 당시 패트릭 유잉과 같은 뉴욕 닉스 소속이었던 케니 워커를 참고했지만 막상 그려놓고 보니 찰스 바클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 중 자기 대학 선배나 형의 얼굴도 언뜻 보였다고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플레이 면에선 유잉은 슬램덩크 연재를 시작한 90년대에 공격도 잘했고 수비는 당대 최고의 센터였다는 점에서 채치수가 공격에서도 북산의 중요 선수지만 수비에서도 핵심인 것과 유사하며, 비교적 좁은 수비범위, 강한 블로킹, 골밑공격 위주 스타일 등 정통센터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채치수의 특기인 고릴라 덩크는 패트릭 유잉의 투핸드 덩크를, 또다른 트레이드 마크인 파리채 블로킹도 유잉이 대학 시절 NCAA에서 우승했을 때 결승전에서 두 번이나 하킴 올라주원을 상대로 내리찍던 블로킹과 유사한데 이 장면은 여러 번 매거진 표지로도 나왔을만큼 유잉의 상징적인 무브입니다.
또한 연습경기 때도 패트릭 유잉의 33번을 달고 있었으며, 유잉도 당시 고릴라와 닮은 외모인 것은 유명해 미국에서는 사람을 고릴라에 빗대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인식 때문에 대놓고 쓰지 않았을 뿐, 타국 언론에서는 킹콩 센터라고 불렀습니다.
한편, 농구 선수 말고도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이규형 감독과의 인터뷰에선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디테일하게 묘사할 수 있게 비교적 가까운 사람들을 참고했기 때문에 등장인물들 중 채치수는 본인의 형을 모델로 삼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북산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이노우에 자신의 모습도 일부 들어가서 잡지'Sportiva'와의 인터뷰에서 이 질문에 대해 자신이 농구부 활동을 했던 시절 약했던 또는 부드러웠던 부분들을 반영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작중 채치수도 대놓고 드러나지 않았을 뿐 자유투를 잘 하지 못한다고 했을 때 오너캐를 통해 작가 본인도 자유투를 9번이나 놓쳤었다는 짧은 코멘트 컷을 넣거나 채소연이 평소 오빠가 칭찬을 잘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다른 캐릭터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묘사되는 것 외에도 강백호가 말을 듣지 않으면 화를 내지만 동시에 훈련할 때 열심히 가르치거나 경기 중에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는 스승같은 모습도 나옵니다.
첫등장: 북산고등학교 3학년인 농구부 주장이며 겉모습과는 다르게 학업성적도 좋은 수재인데다가 채소연의 오빠입니다. 강백호와 처음 만났을 때는 악연으로 시작했는데 강백호가 채소연에게 차인 뒤 이달재, 신오일이 실수로 떨어뜨린 농구공에 맞자 농구가 싫다고 난리를 피우다가 채치수와 시비가 붙습니다.
이는 농구 대결로 이어지지만 당연히 실력에서 강백호를 압도했는데 대결 중 강백호가 넘어지면서 아무거나 붙잡는다고 잡은 것이 하필이면 채치수의 바지였고, 그 때문에 전교생 앞에서 바지가 팬티 채로 훌러덩 벗겨지면서 엉덩이가 공개되는 굴욕을 당합니다.
박장대소하는 학생들 앞에서 강백호는 불행한 사고라고 변명하지만 이미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채치수가 주먹을 쥐고 "이 얼간이 같은 녀석! 조선시대였다면 네 녀석은 능지처참감이야! 이젠 절대 용서 못해!", "네 엉덩이도 한번 구경해보자!"라는 말과 함께 두들겨패려고 하자 이 순간만큼은 강백호도 진심으로 당황하여 연신 사과할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이한나는 강백호를 보고 이 장면을 떠올리면서 속으로 웃기까지 합니다. 어쨌건 마지막에 강백호에게 1골을 내 줘 패배하고, 이 때문에 승부 자체는 채치수가 씩 웃으며 "강백호. 내가 졌다."고 쿨하게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진지하게 농구에 임하는 자신과는 달리 주책 바가지에다 농구에 대한 태도와 불순하기 짝이 없는 가입 동기 탓에 농구부에는 들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강백호는 농구부에 들어가려고 갖은 수를 다 쓰다가 막판에 밤새워서 농구공 닦기와 체육관 청소를 혼자서 다 해버리고, 결국 그 끈기를 채치수가 인정하면서 비로소 정식 농구부원으로 받아들입니다.
농구부에서도 둘의 악연은 계속되는데 일단 드리블 기초 연습만 일주일 넘게 시키자 이에 질려버린 강백호와 제대로 붙었는데 드롭킥을 날려 강백호를 교화시키려는 순간 박치기를 당해 결국 둘이 무승부를 기록하게 됩니다.
그리고 화가 나서 홧김에 체육관을 나가버리지만 막상 다시 들어온 강백호를 보며 뭔가 느낀 게 있었는지 다음 단계인 패스의 기초로 넘어가는걸 허락해줍니다.
며칠 후 안선생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1학년 vs 2,3학년 연습시합에서 처음 강백호가 시합에 내보내 달라고 징징댈 때는 결사반대를 했지만, 결국 코트에 들어온 강백호가 아무 것도 못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빠른 인터셉트에 이은 제법 괜찮은 드리블을 보여주자 '이놈봐라? 꽤 괜찮은데?'라면서 속으로 감탄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고의는 아니었지만 강백호가 하라는 패스는 안 하고 시도한 덩크 슛을 막다가 머리에 쳐맞아 떡실신당하고, 레이업 슛을 가르쳐주다가 서태웅과 강백호의 싸움에 말려들어서 농구공을 담는 철제 바구니가 머리에 덮어씌워지는 등 온갖 굴욕을 다 당합니다.
그래도 유창수의 유도부 스카웃 사건을 계기로 강백호의 재능을 발견하면서 농구 기술을 조금씩 가르쳐줍니다.
정대만
이름: 미츠이 히사시
생일: 5월 22일
학교: 북산고등학교 3학년 3반
신체: 184cm, 70kg
포지션: 가드/포워드(GF) → 슈팅 가드 등번호: 14번
별명: 중학 MVP, 포기를 모르는 남자, 불꽃 남자
설정: 원작에서의 이름인 미츠이 히사시는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좋아하는 사케를 제작하는 양조장 회사 미이노코토부키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양조장 측에서도 이를 알고 있어 슬램덩크가 흥행한 후, '준마이긴죠 +14 다이카라구치'를 북산 유니폼처럼 검정+빨강과 흰색+빨강색 조합 라벨에 술의 도수이자 정대만의 등번호인 14라는 숫자를 넣어 디자인한 병으로 내놓았으며 국내에서도 '정대만 사케'로 통한다고 합니다.
인터뷰집 '만화가 시작된다'에 따르면 원래 MVP는커녕 농구선수도 아닌 지나가는 엑스트라로 농구부와의 싸움이 끝나면 퇴장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체육관 에피소드가 예상보다 길어졌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입을 하는 바람에 생각보다 정이 들어 북산 주역 멤버로 추가하기 위해 과거 중학교 MVP였지만 무릎 부상으로 농구부를 이탈했다는 이야기로 선회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후 인터뷰에서 연재 당시 동생이 악당이 주역인 만화는 어떠냐고 농담삼아 말한 것도 있고, 연재가 진행되면서 이 캐릭터가 마치 자신이 예전에 농구를 했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 불량해 보이는 10대 소년에게도 내면에 상처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그 결과 과거 유망주였던 선수가 부상을 입고 방황했지만 결국 은사의 모습을 보자 마음을 다잡고 복귀한 돌아온 탕아와 같은 캐릭터가 탄생했는데 이에 대해 이노우에 또한 계획에 없었는데 자신도 모르게 당해버린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작화도 점점 바뀌어 처음에 정대만 일당이 송태섭을 습격할 때 보면 프로필 상 강백호의 키 188cm보다 고작 4cm 작은 184cm의 장신임에도 오히려 16cm 차이가 나는 송태섭과 비슷하게 그려졌습니다.
그런데 회상씬에 가까워질수록 은근슬쩍 정대만의 키가 점점 커지며 나중에 양호열에게 쳐맞는 씬에선 설정에 맞는 장신이 됩니다.이처럼 장기 연재 만화라는 특성과 주요 인물이 후반에 갑자기 등장하는 만화적 연출이 겹친 결과 등장에 있어서 임팩트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설정 오류들도 발생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장면들을 추가했으며 주변 인물들의 행동이나 비중도 바뀌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체력이 부족함에도 바로 선수로 복귀할 수 있던 이유가 방황하던 시절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렸어도 따라서 담배를 피운 적은 없다고 회상했으며, 연재 초 강백호와 대립각을 세우던 영걸이 일행은 농구 선수 정대만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친구로서의 모습을 더 묘사했고, 철이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잠깐 만남을 가진 뒤 또 보자 스포츠맨이라는 말과 함께 이야기에서 퇴장했습니다.
그리고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도 안한수 감독이 정대만을 신경쓰지 못했던 이유나 송태섭과의 관계를 추가적으로 다루었습니다.
한편,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 팬들이 추정한 모델이 된 NBA 선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주로 존 스탁스, 레지 밀러, 마크 프라이스, 크리스 멀린, 그리고 마사장이 인정할 정도의 샤프슈터였던 미치 리치몬드가 있는데 후보로 거론된 선수들 중 3점 슛이 특기라는 공통 분모 외에는 공통점이 없습니다.
그나마 스탁스가 주전으로 자리잡기까지 굴곡진 역사를 겪은 것과 한 번 터지면 막지 못하지만 기복이 심한 점이 닮아 연재 당시 가장 많이 언급되었으나, 정작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아사히 신문에서 연재한 'B.리그 주역에 다가간다' 시리즈 중 카나마루 코스케와의 인터뷰를 통해 특별히 모델이 된 인물은 없고 고교 농구부에 있을 법한 좋은 슈터의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농구화와 슈퍼스타로 되돌아보는 NBA 30년사"를 통해 정대만의 농구화 아식스는 정대만이 농구를 오래 해왔었음을 드러내는 장치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Sportive'와의 인터뷰에선 덩크 슛을 하지 못한다는 설정 외에도 다른 북산 캐릭터들처럼 자신의 일부를 담았는데 정대만을 통해선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평범한 면모를 그려냈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성우 카사마 쥰에게 정대만은 북산 농구부에서 가장 상식인이자 평범한 캐릭터로 농구에 있어서는 성실하고 진심인 모습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첫등장: 북산고등학교 3학년으로 원래는 농구부원이었습니다. 원작에서의 이름은 미츠이 히사시이며 영걸이를 비롯한 패거리들은 밋쨩이라고, 강백호가 농구부 최후의 날 에피소드 이후 '밋치'라는 애칭으로 부릅니다.
농구부를 떠나고 난 뒤 인조인간 17호와 유사한 헤어 스타일로 머리를 기르고 영걸이, 철이와 같은 불량아나 폭주족들과 어울리다가 농구부에 입부한 송태섭과 폭력 사건을 일으킵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두 사람 모두 병원에 입원했는데 정대만은 송태섭에게 맞아 앞니 두 개와 아래쪽 앞니 하나를 잃고, 턱을 꿰맸습니다.
북산고 농구부 내부에서 적당히 무마시킨 덕분에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만약 학교 윗선의 귀에 들어갔다면 이유불문하고 농구부 활동 무기한 정지 처분은 기정사실이었고, 신오일도 이 사건을 이야기하며 또 출전정지는 진절머리 난다고 걱정합니다. 이후 정대만 패거리는 송태섭이 농구부에 복귀할 때를 기다려 다시 시비를 겁니다.
송태섭은 농구부 활동 때문에 싸움을 피하려고 했지만 하필 강백호가 이한나와 같이 있는 걸 보고 오해하는 바람에 결국 싸움을 걸면서 정대만만 졸지에 고래 싸움에 등 터진 새우 꼴이 되었습니다. 이에 앙심을 품고 정대만은 두 사람을 보며 복수할 계획을 꾸밉니다.
송태섭
이름: 미야기 료타
생일: 7월 31일
학교: 북산고등학교 2학년 1반
신체: 168cm, 59kg
가족: 어머니 미야기 카오루 형 미야기 소타 (송준섭) 여동생 미야기 안나 (송아라)
포지션: 포인트 가드(PG) 등번호: 17번1학년[2] → 7번2학년 → 4번(7번)
별명: NO.1 가드, 북산의 돌격대장
설정: 모티브로는 한때 팬들이 신체로는 NBA선수 중 찰스 바클리와 함께 피닉스 선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단신 포인트 가드 케빈 존슨과 NBA 역사상 최단신 플레이어 먹시 보그스, 불우한 개인사와 성격, 플레이 스타일은 아이재아 토마스로 추정했는데 이들 중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점프 오리지널 CD에서 송태섭에 대입한 NBA 선수는 케빈 존슨입니다.
이후 공개한 모티브는 'THE FIRST SLAM DUNK re:SOURCE'를 통해 1978년 인터하이에서 3위를 했던 오키나와 현립 헨토나 고등학교로 당시 팀의 평균 신장인 169cm는 키 작은 포인트 가드라는 설정의 토대가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정해진 캐릭터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이름을 지을 때 오키나와에서 흔한 성인 미야기를 선택한 결과 슬램덩크의 미야기 료타(송태섭)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또한 작은 키는 북산 캐릭터들을 만들 때 작가 자신이 가진 것들을 일부 반영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특이하게도 주요 등장인물 중에 유일하게 이름이 한자가 아닌데 작가인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만화가 시작된다'에서 주인공인 사쿠라기 하나미치(강백호)가 등장인물들을 이름으로 부를 때 가타카나로 표기한 것이 그대로 굳어져 한자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추가 캐릭터인 형인 송준섭과 여동생 송아라도 원문명인 미야기 소타와 미야기 안나도 이름을 가타카나로 쓴다고 합니다. 또한 오키나와 출신이라는 설정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 극장판에서는 오키나와 시절과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때 등 몇몇 장면에서는 오키나와 사투리를 사용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첫등장: 단신에 스피드를 살린 농구 스타일의 소유자로서 작중에서 문제아라고 언급되지만 강백호나 정대만처럼 꿈도 희망도 없이 비행만 일삼던 시절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오히려 전국대회 도내 예선전 1차전에 등장했을 때 능남의 안영수가 북산의 에이스 가드라고 박경태에게 소개할 정도로 다른 팀의 선수들도 알고 있을 정도로 농구는 1학년 때부터 꾸준히 해왔습니다.
그러나 귀에 피어싱이 있으며 염색을 한 건 아니지만 퍼머까지 한데다, 가끔 선글라스도 끼는 등 멋부리기로는 단연 북산 제일로 당시의 기준으로는 복장도 불량한 편입니다.
성격상 꼭지가 돌면 앞뒤 안가리고 달려드는 경향이 있어 정대만과 폭력사태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능남과의 연습경기까지는 참여하지 못하다가 퇴원 후 학교에 돌아온 것이 첫 등장입니다. 강백호와는 처음 만났을 당시 그가 농구부 매니저 이한나와 같이 있는 걸 보고 다짜고짜 주먹다짐을 벌인 덕분에 첫 인상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한나를 좋아하고 있지만 고백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나가던 강백호가 우연히 목격한 뒤 그것을 가지고 놀리다가 뜨거운 눈물을 보여준 것에 당황합니다.
그리고 송태섭은 진학 이후 농구를 계속할까 망설인 적이 있었는데, 농구부 연습 중 부원들을 격려하는 이한나를 보고 반해서 전국대회에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그녀도 날 봐줄거라며 농구부에 입부한 계기를 말했습니다.
송태섭이 10번 차인 걸 이야기하며 "쳇... 이런 걸 뭐하러 이야기했담..."이러는데, 강백호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아냐, 그 마음, 너무나도 이해해..."라고 수십번 퇴짜 맞은 경험과 한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TV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부분에 양호열 일당이 10번 차인 거 가지고 절망하듯이 울던 그에게 "겨우 10번 차인 거 가지고 뭘 그러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구! 백호에 견주면 아무 것도 아니야! 하하하하!"라고 약올리던 걸 생각하며 "그럼, 걔들이 말하던 백호가 바로 너?" 라고 하는데, 강백호는 바로 양호열 일당을 생각하며 "그 녀석들!"이라고 분해하는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각자 몇 번이나 차였는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음 속으로 서로를 동정합니다. 애니에선 송태섭은 속으로 '난 한나가 있는데 50번이라니! 이 녀석, 그 녀석들이 말한대로 나보다 훨씬 불쌍하잖아!' 강백호도 '나에게는 소연이가 있는데 이 녀석은 쳐다도 안보는 한나 선배를 바라보고 농구에 매달리다니 기특하면서도 불쌍하네'라고 생각하며 마음이 통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자 어제만 해도 서로 들이박고 주먹질하기 직전이던 둘이 어깨동무하며 들어오는 것을 보고 채치수는 불길함에 걱정하고, 이한나는 대체 무슨 일인지 황당해했으며, 서태웅은 바보가 하나 더 늘었다며 한숨을, 채소연이나 다른 농구부원들은 그저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대만이 농구부를 부수러 체육관에 찾아옵니다.
송태섭은 농구부의 안위를 생각해 처음에는 그만하라며 정중하게 고개도 숙이고 맞아도 반격도 안 하다가 정대만 패거리 중 한 명이 이한나를 때리자 사람이 180도로 바뀌어 죽여버릴 기세로 달려들어 날아차기로 넘어뜨린 뒤 신나게 두들겨 팹니다.
그리고 특유의 순발력을 살려 철이의 기습공격을 가볍게 피해내고 반격을 하는 등 상당히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준데다가 심지어 마운트까지 했지만 잠깐 방심을 한 사이 두들겨 맞아 퇴장하였습니다.
서태웅
이름: 루카와 카에데
생일: 1월 1일
학교: 북산고등학교 1학년 10반 22번
신체: 187cm, 75kg
포지션: 스몰 포워드(SF)
등번호: 11번
별명: 슈퍼 루키
설정: 캐릭터는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데뷔 단편 '카에데 퍼플'에 나오는 동명의 주인공 루카와 카에데를 약간 설정 변경하여 따온 것으로 이 작품에선 본작의 신라중학교 시절처럼 농구부 주장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이 캐릭터를 '華SHONEN' 에서 꽃꽃이 종가의 아들로, 그리고 'JORDAN 처럼'과 슬램덩크에서 농구 선수로 까지 총 4개의 작품에 등장시켰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북산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진 모습의 일부를 반영했는데 서태웅은 연재 당시 자신을 어느정도 투영했었기 때문에 캐릭터를 통해 고집스러우면서도 확실한 신념을 가진 내면을 그렸다고 합니다. 플레이 면에서 모티브는 NBA의 전설적인 스타이자 최고의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으로 정확히는 서태웅이 그를 동경한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해남전부터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턴어라운드 슛이나, 더블클러치를 남발하는 것을 보면 한눈에 알 수 있으며 남진모 감독의 부채질을 보고 '저 부채 거슬리네.'라고 생각한 다음 연속 미친 플레이로 박살내 버린다거나 점수를 카운트해 가면서 신들린 듯 골을 넣어 추격하는 모습 역시 마이클 조던의 일화와 유사합니다.
또한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풍전과의 경기에선 눈을 감고 자유투를 쏘기도 했습니다. 물론 서태웅을 성장형 캐릭터로 그려야했기 때문에 약점이 거의 없는 선수였던 조던과는 다르게 체력 부족 등의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조던의 주무기 중 하나인 포스트업도 즐겨쓰진 않는 편입니다.
따라서 플레이 스타일만 본다면 산왕전을 기점으로 이전에는 루키시절 및 원맨팀에서 고군분투하던 시기의 마이클 조던, 산왕전에서 패스플레이에 눈을 뜬 이후에는 마찬가지로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통해 팀플레이를 하게 된 조던의 전성기를 연상시킵니다.
이외에도 팀내 연습 경기에서는 조던의 번호인 23번이 박힌 연습복, 에어 조던 5 농구화와 왼팔 검정색 팔꿈치 밴드조차 현역 시절 조던이 사용했던 것과 유사하며, 능남과의 연습 경기에 들고 온 가방에 시카고 불스의 로고가 박혀있습니다.
더 나아가 능남전에서 3점 슛으로 득점 후 조던처럼 상대팀 벤치를 향해 어깨를 으쓱하며 도발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캐릭터가 조던을 동경하는 면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여성들이 얼굴을 붉힌 채 악수를 하러 찾아오거나 관중들에게 귀엽다고 환호받는 김수겸, 마찬가지로 산왕공고 농구부 창설 이래 최고의 미남 소리를 듣는 정우성, 원작에서 박하진 기자와 여자 관중이 멋있다고 소리를 질렀으며, 애니메이션에서 여기자가 사심을 드러냈던 윤대협과 함께 작중 미남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백호군단이 서태웅을 보자 잘생겨서 왠지 기분 나쁘다고 했고, 체육관엔 입부 첫날 부터 서태웅의 연습 경기를 보러 온 여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가나가와현에 여학생들로 구성된 자신의 팬클럽까지 존재하는데 전국대회 응원까지 올 정도로 열성적이며, 산왕전에서도 스쿱 샷을 하기 전 돌파 동작을 준비하는 걸 보고 몇몇 여자 관중이 멋있다고 생각하거나 얼굴을 붉혔습니다.
그만큼 작화에도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작가가 미남임을 묘사할 때 쓰는 언더래쉬가 육안으로 바로 확인되며 연재 초기엔 쌍꺼풀도 가지고 있었으나, 작화가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초반부터 미형으로 그려진 캐릭터답게 여성 독자들에게 인기도 많았고, 슬램덩크 점프 인기투표에서도 전부 3위 안에 랭크되었습니다.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도 드러나는데 비록 만화처럼 대놓고 표현되진 않았지만 대신 서태웅이 활약하는 장면에선 여자들이 크게 환호하는 사운드가 들립니다.
첫등장: 북산 입학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으며 농구 실력이 좋아 '수퍼 루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과묵한 성격답게 작중 내 대부분 무표정한 얼굴을 하다가 한번씩 화를 내는게 전부로 심지어 '농구를 하는 이유'부터 다른 캐릭터들에 비하면 묘사가 거의 없어 농구 하나에만 열중하는 기계에 가깝게 그려집니다.
하지만 농구에 있어서는 강한 열정과 승부욕을 가지고 있어 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해 경기에서 냉철하다가도 윤대협이나 정우성 같은 에이스급을 만날때는 오히려 강백호보다도 더 경쟁심을 불태웁니다.
반대로 농구 외 일상에는 대부분 잠자는 것에 투자해 자기소개를 할 때 농구 외에 관심있는 것은 잠이라고 하거나 자신의 수업시간에 잔다며 때려서 깨운 교사에게 "그 누구도 내 잠을 깨우는 놈은 용서않는다"는 잠꼬대를 합니다. 심지어 자전거도 졸면서 탈 때가 많아 자동차나 사람에게 갖다 박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작중에서는 채소연과 강백호와의 대화를 통해 처음으로 언급됩니다. 쿨한 인상의 미남이어서 복도를 지나갈 때 여학생들이 뒷모습을 보고 얼굴을 붉히며 수군대는 것과 반대로 백호군단은 잘생겨서 기분 나쁘다고 언짢은 시선으로 봅니다.
그리고 영걸이가 옥상에서 자고 있는 그를 발견하고 발로 걷어차서 깨우자 마찬가지로 배를 걷어차 응징한 뒤 어떤 녀석이라도 내 잠을 깨우는 건 용서할 수 없다는 도발과 함께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냅니다.
한편, 방과 후 영걸이의 선전포고에 응해 옥상으로 올라간 백호군단은 이미 바닥에 나뒹구는 영걸이 일당 앞에 누군가가 서 있는 것을 봅니다. 상황을 파악한 양호열이 누구냐고 이름을 묻자 서태웅이라고 대답하고, 강백호는 채소연이 짝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에 경쟁심리를 느끼며 탐색합니다.
그러던 도중 서태웅이 영걸이와 한패냐고 대꾸하자 화가 난 강백호가 멱살을 잡는데 옥상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달려온 채소연이 오해를 하고 강백호에게 실망스럽다며 저질이라는 말을 뱉은 뒤 서태웅에게 달려갑니다.
하지만 자신의 피를 닦아주려 하는 채소연에게 "왜 이렇게 시끄러? 넌 도대체 뭐야?"라고 툭 던지듯 쏘아붙이는 바람에 강백호와 싸움이 일어납니다. 그럼에도 채소연은 이를 말리며 손수건을 건네주려고 하지만 신경쓰지 말라고 한 뒤 옥상을 나가버립니다. 교실로 돌아와 입부 신청서를 작성하다가 강백호가 농구부 주장인 채치수와 대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체육관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강백호의 플레이를 보며 못봐주겠다며 한심하다는 듯 지켜보던 중, 강백호가 훅훅 디펜스를 하자 내심 놀라는 눈빛으로 바뀝니다. 여기에 강백호가 채치수에게 공을 뺏어 슬램덩크를 해 대결을 마무리하자 보기보단 다른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라중학교 출신, 서태웅. 키 187cm에 75kg. 포지션은 따로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며칠 후, 농구부에 입부하기 위해 체육관에 와서 자기소개를 하고, 중학교 선배인 이한나가 들어와 잘 부탁한다며 열심히 하자고 하자 가볍게 인사합니다.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으며 가입한만큼 농구부원들도 그의 플레이에 감탄하고, 그의 경기를 보러 체육관을 찾는 여학생들도 점점 많아집니다.
다만 여학생들의 환호가 경기에 방해가 되는지 내심 곤란하다는 듯 쳐다보던 중 이한나가 인기 많다고 농담하자 은근슬쩍 째려봅니다. 그렇게 몸풀기를 마친 뒤 안한수 감독의 제안에 따라 1학년 신입부원들과 2,3학년 간의 연습 경기를 하게 되고 서태웅은 권준호를 제친 뒤 덩크 슛을 성공합니다.
그리고 강백호가 자신처럼 덩크 슛을 시도하다가 채치수의 머리에 농구공을 꽂는 바람에 응징당하자 불구경하듯 꼴좋다고 지적합니다. 시간이 지나 유도부 유창수의 제안을 거절하고 복귀한 강백호에게 레이업 슛을 가르쳐주기 위한 채치수의 지시에 따라 시범을 보입니다.
그러나 강백호가 실패하자 쌤통이라고 한 뒤 다시 시범을 보이려는 중 강백호가 던진 공에 맞자 마찬가지로 손이 미끄러졌다는 이유로 공을 던져 맞불을 놓으면서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다음 날, 평소대로 등교 전 연습을 위해 야외코트를 찾는데 강백호가 채소연과 함께 레이업 슛을 연습하는 것을 보자 동작을 가지고 속으로 훈수를 둡니다. 그렇게 한참 뒤 강백호가 성공하자 약간 놀라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연습시간을 빼앗기는 것에 불만이어서 끝났으면 가라고 내심 짜증냅니다.
강백호
이름: 사쿠라기 하나미치
생일: 4월 1일
학교: 북산고등학교 1학년 7반 10번
신체: 188cm→189.2cm, 83kg, 발사이즈 280mm→300mm
가족: 아버지 사쿠라기 씨(강태기)
포지션: 파워 포워드(PF) / 센터(C)
등번호: 10번
별명: 천재, 리바운드 왕, 빨간털 원숭이, 골밑의 킹콩 동생, 빨강 까까중
설정: 캐릭터의 기원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연재 전 단편으로 올렸던 '빨강이 좋아'라는 작품의 주인공 사쿠라기 하나미치 입니다.
물론 스포츠물인 슬램덩크와 달리 단편작은 숙맥인 주인공이 여자에게 맨날 차이는 괴짜 양아치 소년의 학원폭력물로 주인공인 사쿠라기 하나미치는 곰방대를 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단편들이 독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연재할 만한 기획을 찾는 수단으로써 실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노우에 다케히코 또한 이 캐릭터를 토대로 몇가지 설정을 추가해 슬램덩크의 강백호(사쿠라기 하나미치)를 만들었습니다.
NBA 모티브에 대한 팬들의 추측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리는데 첫번째는 파워 포워드 포지션에 반삭으로 짧게 깎은 적발, 빠른 점프 속도를 바탕으로 한 공격 리바운드, 수비에서의 좋은 활약, 근성, 불우한 가정환경, 불 같은 성격과 득점 하나하나에 환호하는 모습, 고등학교에 들어와서야 농구에 입문한 점 등을 볼 때 역대 최고 리바운더 데니스 로드맨입니다.
로드맨이라고 추측하는 쪽에선 플레이스타일 외에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시절 등번호가 강백호와 10번으로 동일하며 비록 시카고 불스로 이적해서 91번을 달기는 했지만 그것도 10번은 시카고 불스의 선수인 밥 러브를 기리기 위한 영구 결번이여서 달 수 없게 된 로드맨이 9+1=10의 의미로 91번으로 한 것인 걸 보면 빼도박도 못하는 근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마이클 조던과 라이벌 구도를 가졌으며 뛰어난 운동신경과 쇼맨십, 유머 감각을 자랑했던 찰스 바클리입니다. 찰스 바클리로 보는 측에서는 문제아 강백호처럼 당시 코트 위의 악동이라고 불렸으며 긴 팔과 점프력을 이용해 골밑을 장악한 리바운드 능력, 그리고 미들 슛이 비슷한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음성 인터뷰에서 "사쿠라기 하나미치(강백호)의 모티브는 없다. 있다면 찰스 바클리."라고 말했다는 주장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주장 전부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며 그나마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점프 오리지널 CD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강백호에 대해서는 로드맨이라거나 바클리라거나 그런 이야기도 자주 나오는 것 같다고 다소 모호하게 대답한 것이 전부입니다.
즉, 강백호의 모티브가 된 NBA 선수라고 인터넷 상에 떠돌아다니는 글들은 대부분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조작된 정보들로 유일하게 연관이 있는 선수는 강백호와 동일한 자유투 자세로 성공률 90%를 달성한 릭 베리 뿐입니다.
NBA 외의 모티브는 이노우에 다케히코 본인으로 북산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강백호에게도 본인의 모습을 반영해 잡지 'Sportiva'와의 인터뷰에서는 강백호를 통해 자신이 농구부 활동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부분을 묘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NHK 다큐멘터리에서는 학원물 특성상 웃긴 부분을 강조하다가 어느순간 지기 싫어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자신과 닮았고, 이외에도 여러가지로 공통점이 있다고 느낀 부분들을 캐릭터를 통해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원래 고등학교 때 농구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가 타인이 계기가 되어 농구부 활동을 하게 된 것과 당시 초보자였다는 공통점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첫등장: 키는 지역예선 때 188cm → 전국대회 당시 189.2cm. 몸무게는 83kg, 발 크기는 280mm → 300mm. 무시무시한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진짜 잘 싸웁니다.
게다가 끈기나 체력 같은 부가 조건들도 뛰어납니다. 실제로 싸움실력이 엄청나서 중학생 때 홀로 고등학생 4명과 정면에서 싸워 다들 피떡으로 만들어놓기도 했습니다.
센스도 좋아서 채치수에게 당했던 목 조르기 기술을 이튿날 실전에 써먹기도 했습니다. 물론 상대가 유도부 주장인지라 소용 없었습니다. 하지만 성격 탓인지 아니면 안 좋은 소문 때문인지 여학생들에게 차이는 게 일상입니다.
사실 강백호는 그림체 때문에 미남 같지만, 상당히 무섭게 생겼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게다가 키도 무려 188cm 쑥맥이라 여자한테 다가가 호감을 사는 짓도 못하니 그냥 다짜고짜 여자에게 들이대서 고백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덩치도 크고 빨간 머리인데다가 무섭게 생긴 남자애가 일단 들이대서 고백부터 했으니 퇴짜 안 맞는 게 더 이상합니다. 작중 초반부터 무려 50회나 퇴짜를 맞은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첫 1회때 마음에 드는 여학생 최미라에게 고백했지만 같은 학교 농구부원인 오경민을 좋아한다는 말에 50번째 퇴짜를 맞고는 양호열, 노구식, 김대남, 이용팔이 50번째 퇴짜를 축하한다고 놀렸다가 박치기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그 힘이랑 싸움 실력을 가지고도 여자한테 50번이나 차이는 동안 아무 사고도 안 친 것도 그렇고, 소연이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도 그렇고, 의외로 본성은 순둥이입니다.
농구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의 꿈은 좋아하는 '여자와 등교하는 것'일 정도로 단순하고 오늘만 보는 인생을 살아왔었습니다. 농구부 선배는 물론이고 심지어 감독에게조차 존댓말을 쓰지 않지만 농구부 매니저인 이한나에게만큼은 꼬박꼬박 존댓말을 사용하며, 눈엣가시인 서태웅 팬클럽에게도 처음에는 수줍고 정중하게 연습에 방해가 된다며 존댓말을 사용했었습니다.
다만 일반 학생들도 건드리는 불량학생이었다면 보복이 무서워서라도 고백을 거절하거나 면전에서 욕하거나 할 순 없었을것 입니다. 또한 삭발하고서도 온 전교생이 거리낌 없이 구경온 것을 보면 걸어오는 시비만 받아칠 뿐 의외로 주변인들과의 사이는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불량학생 시절 그가 일으킨 문제 행위는 거의 뉴스에 나올 수준입니다.
하지만 북산고등학교에 들어와 농구를 좋아하는 소녀 채소연에게 홀딱 반한 것을 계기로, 그녀의 오빠인 채치수가 주장을 맡고 있는 북산고 농구부에 들어갑니다.
비록 공식 데뷔 경기는 아니지만 강백호의 첫 경기라고도 볼 수있는 능남과의 연습 경기에서 그가 성공한 풋내기 슛이 강백호의 첫 골이었습니다. 하지만 천하의 강백호도 기본기가 부족한 탓에 지역 예선전 초기와 상양전에서는 "난 어쩌면 천재가 아닌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속으로 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경기에서의 퇴장과 다른 4명의 멤버가 주목받는 와중에도 자신은 리바운드 외엔 아무런 활약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자신감을 상실한 것입니다.
비록 상양전 경기 막바지에 덩크슛을 성공하지만 파울로 판정되며 골 인정도 안되는 데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시종일관 자뻑 기질과 끝까지 산왕전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는 인상적인 모습 때문에 잊혀지기 쉬우나, 늘 천재를 자칭하며 자신감이 넘쳐보이는 강백호라 할 지라도 흔들릴 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칭 천재에다가 단순무식 저돌형이지만 본성은 착한, 알고 보면 섬세하고 감성이 풍부한 성격입니다. 그냥 무식한 개그 캐릭터로 보이기 쉽지만, 실제론 굉장한 재능의 보유자로 그 성장 속도와 잠재력은 그야말로 작중 최고의 포텐셜이라 할 만합니다. 농구를 전혀 모르던 초짜 중의 초짜가 불과 넉 달 만에 주전급 선수가 되어 버릴 정도였습니다.
하는 짓이 워낙에 파울이 많고 덜 떨어져 보이는 구석이 많아 그 재능이 잘 안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 처음에는 리젠트 직전의 파마머리였지만, 해남전에서 고민구를 채치수로 착각해서 패스를 해버리는 실수를 저질러 역전에 실패해 패배한 이후 심기일전을 위해서 삭발을 하고 이후 산왕전까지 빡빡머리로 지냅니다.
감독인 안선생님도 강백호와 미래의 종생의 라이벌인 서태웅을 함께 작중 최고의 재능으로 칩니다. "보고 있는가, 재중군. 자넬 능가하는 뛰어난 인재가 여기에 있네(강백호). 무려 둘이나(서태웅)." '지역 예선에서 처음 만나 강백호에게 정수리 덩크를 처맞고 이를 갈던 김용도 능남전 경기를 보고 "저 녀석, 우리랑 할 때와 전혀 다르게 발전했어..."라고 감탄하기도 합니다.
슬램덩크에서 강백호의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전호장이 유일한데, 이마저도 전호장이 자존심 세우려고 인정하지 않았던 것 뿐이며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면서 놀라워하고, 못하는 게 당연한 고난이도 플레이를 두고 왜 못했냐고 아쉬워하는 등 사실 재능이 뛰어난 걸 알고 있습니다.
특히 풍전전에서 강백호가 점프 슛을 성공시키는 장면을 보고 그야말로 기절초풍할 정도로 경악하는 모습이 압권입니다. 이때, 강백호를 잘 모르던 강동준을 비롯한 풍전 선수들은 "그냥 흔하디 흔한 점프 슛 했을 뿐인데 왜 저리 놀래?" 정도의 반응을 보이지만, 이정환이 하던 말처럼 "충분히 놀랄 일이지, 강백호를 아는 사람이라면." 북산의 예선전을 지켜봤던 사람들로서는 충분히 놀랄 만합니다.
같이 맞붙어봤던 해남 선수들은 물론(전호장은 입 벌어진 채로 굳었다)이고 심지어 같은 팀원들도 놀랍니다. 특히 정대만, 송태섭, 서태웅은 아예 그냥 우연히 들어갔다고 치부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강백호가 점프 슛을 한번 더 성공시켜 우연이 아님을 스스로 입증했습니다. 또 하나 특기할 것은 바로 두둑한 배짱입니다.
명망 높은 선수들 누구를 봐도 절대 쫄지 않을 정도입니다. 일단 채치수와 마주했을 때도 안 쫄았으며, 처음 나간 시합에서도 굴지의 플레이어들인 윤대협과 변덕규와 매치업했고, 도내 넘버원 플레이어인 이정환을 처음 시합에서 상대했을 때 "애늙은이는 내가 쓰러트리겠다!"라고 자신 있게 외치고 다닙니다.
그 말을 들은 전호장과 서태웅의 반응은 어이없음과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작중 마지막 시합 산왕전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여, 산왕의 명성에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고 마음껏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문제라면 그 자신감 때문에 망상이 생겨나서 종종 시합 중에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는 점입니다.
전국대회가 걸린 능남전에서는 '윤대협이 서태웅을 쓰러뜨림 >> 자기가 윤대협을 쓰러뜨림 >> 자동적으로 서태웅과 상하관계 성립'이라는 말도 안 되는 망상에 빠지는 바람에 잠시 플레이에 집중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한번 집중을 하기 시작하면 초인적인 운동 신경을 발휘합니다.
운동량만큼은 무려 이정환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삭발했을 당시가 서태웅과 서로 해남전은 자신 때문에 졌다고 싸운 직후여서 그 싸움으로 인한 자잘한 상처들에 덕지덕지 반창고를 바른 상태였는데 (작중 설정상) 험한 인상에 삭발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겹쳐 지하철에 탄 강백호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다 도망갈 정도였습니다.
그냥 지하철도 아니고 만원 지하철이다. 강백호가 타기 전 어떤 남자가 험상궂은 인상을 이용해 사람들을 비켜서게 만들어 일행과 함께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하는 양아치 짓을 하고 있었는데, 강백호가 타자 그 남자까지 포함하여 그 칸의 거의 모든 승객들이 강백호로부터 멀리 피해버리는 바람에 앞 상황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넓은 공간을 강백호 혼자 차지하게 됩니다.
영문을 모르던 강백호는 "오늘은 자리가 좀 남네?"라면서 웃었습니다. 학교에서도 화젯거리가 되어서 하루종일 구경꾼들이 몰려드는 건 덤 입니다.
근데 채소연은 삭발한 강백호를 보고 귀엽다고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서태웅 같은 꽃미남 스타일은 아니더라도 남자답고 샤프한 느낌의 훈남 축에 충분히 들 만한 외모이지만 농구선수다운 큰 키와 체격, 불량학생 출신의 분위기와 맞물려 작중에서는 매우 험악한 인상으로 통합니다.
최후반부에 리젠트 머리 버전 강백호를 회상씬에서 다시 그린 장면이 있는데, 초기의 부드러운 그림체와는 달리 날카롭고 거친 이노우에의 그림이 확립되면서 날카롭고 살벌한 눈빛을 가진 불량배 특유의 험악한 인상이 잘 드러나는 작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잘생겼습니다. 서태웅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티격태격이지만, 의외로 동료애 같은 것도 조금 있긴 합니다. 해남전 패배 후에 체육관에서 주먹다짐을 했을 때도 현실은 그냥 투닥투닥 하는 정도입니다.
만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마지막회의 하이파이브를 보더라도 둘은 애증관계입니다. 분명 '애'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작중에서 철이 드는 것도 그렇고 불순한 동기로 시작한 농구였지만, 대회가 시작되면서 농구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상담이나 노력도 많이 하게 됩니다.
상양전을 끝내고 자신을 얻기 시작했으며 채치수에 대한 동료애라던가 송태섭과 정대만 등의 우정 등을 생각하면 농구에 관해서는 한없이 진지합니다.
해남전이 패배로 끝난 뒤, 자신의 마지막 패스 미스 때문에 졌다는 생각에 펑펑 울면서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농구를 시작한 동기였던 채소연이 최고의 선수들도 종종 실수를 한다고 위로를 해주었으나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는 시점에서, 이미 강백호는 단순히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농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전국대회 직전에는 백호군단 멤버들과 파칭코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이정환이 '전국의 레벨, 지학의 별을 보러 간다'는 이야기에 노는 것도 제쳐두고 바로 따라갔고, 특히 산왕전에서 부상 중에 떠올린 "농구 좋아하세요?"라는 채소연의 질문에 대한 회상을 떠올리고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라고 무심코 대답하는 모습에서 농구에 푹 빠진 스포츠 청년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것도 주인공 보정이라 할 지, 자책골도 넣어보고 얼굴로 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인터하이 예선 능남전에서 리바운드 쟁탈 중 자기편 림에 골을 넣었고 산왕전에서는 정우성의 블로킹을 그대로 얼굴로 받았는데 그게 림 안에 들어갔습니다.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마슐 마슈 반데드 레몬 어빈 핀 에임즈 등장인물 알아보기 (1) | 2023.12.04 |
---|---|
넷플릭스 데스노트 야가미 라이토 L 아마네 미사 등 주요 등장인물 알아보기 (1) | 2023.12.03 |
넷플릭스 버디 대디스 쿠루스 카즈키 스와 레이 우나사카 미리 등장인물 알아보기 (1) | 2023.12.02 |
넷플릭스 푸른 눈의 사무라이 미즈, 린고, 타이겐 등 등장인물 알아보기 (0) | 2023.11.19 |
넷플릭스 애니 블루 록 이사기 요이치, 바치라 메구루,쿠니가미 렌스케 등장인물 알아보기 (1) | 2023.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