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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 방송을 시작하는 무인도의 디바입니다. 서목하( 박은빈), 윤란주(김효진), 강보걸(채종협), 강우학 (차학연), 이서준(김주헌)의 풀어나갈 무인도의 디바 스토리는 오늘저녁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요 등장인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목하 (박은빈)
춘삼도에서 횟집을 하는 홀아버지 밑에서 외동딸로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목하가 갓난아이 시절 사망했습니다. 우연한 사고로 무인도에 15년 동안 낙오됩니다. 현재는 무인도에서 탈출해 연고 없이 외톨이 신세입니다.
춘삼도에서 16년 무인도에서 15년. 도합 31년간 섬에서 지냈기 때문에 사투리를 쓰고 바다 수영에 능합니다. 학창 시절 윤란주의 팬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다 보니 노래 실력도 수준급입니다.
사람들은 목하를 딱하고 운이 없다며 동정합니다. 인생에 가장 빛나는 청춘을 무인도에서 보냈으니 이제 목하의 나이는 무언가 시작하기엔 늦은, 꺾어진 환갑입니다. 그러나 목 하는 그들의 걱정과 한숨이 들리지 않습니다. 무일푼인 게 걱정이지 않냐고? 무인도에선 돈 한 푼 없이 15년을 살았습니다.
험한 세상 무섭지 않냐고? 불을 피우는데 반나절을 쓰던 세상과 라이터로 1초 만에 불을 만드는 세상 중에 과연 어디가 험난할까? 꿈을 품기엔 늦은 나이라고? 앉아서 초만 치는 당신보단 이른 나이 같은데? 자, 이제 목하는 15년 전에 품었던 가수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합니다.
윤란주 (김효진)
‘비교체험 극과 극’이라는 예능 프로그램 코너가 있었습니다. 란주의 인생은 바로 그 프로그램을 닮았습니다. 잘 나가던 시절, 백 평짜리 빌라에 그랜드피아노를 놓고 살았습니다.
현재는 팬클럽 회장의 집 반지하에 세 들어 살고 있습니다. 헬기까지 타며 하루에 대여섯 개 스케줄을 소화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는 대여섯 달에 스케줄 하나가 있을까 말까입니다.
자존감이 떨어지면 그 무엇에라도 의존하고 싶어지는 법. 술과 담배를 친구처럼 곁에 두며 살고 있습니다. 술에 취하면 또 다른 자아가 튀어나와 평소에 하지 못한 말을 내뱉습니다. 실패가 무서워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한 채 계속 침잠해 갑니다.
누구보다 화려한 인생을 체험했기에 초라한 현재에 대한 상실감이 큽니다. 아마 로또를 매주 사는 유일한 셀럽이 아닐까? 이제는 불혹(不惑)도 지나버린 나이 뭔가를 다시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애매한 나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멸종한 줄 알았던 팬이 무인도에서 살아옵니다. 꺼져가는 자존감의 불씨에 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강보걸 (채종협)
생방송 ‘N번째 전성기’ 기획자이자 공동 연출 신입 시절 제출한 ‘N번째 전성기’ 기획안이 파일럿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YGN의 시청률 효자 프로그램이 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의 노래는 매번 음원차트를 휩쓸며 역주행합니다. 때문에 늘 사무실 앞은 출연을 희망하는 가수들의 매니저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부모님, 그리고 같은 방송사 기자인 형 우학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유하지는 않아도 화목합니다. 형제들이 틈나는 대로 미용실 일을 돕습니다. 예능 PD 답지 않게 과묵하고 차분합니다. 좋고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감정표현 역시 선명하지 않습니다. 곁을 내주지 않아 친구가 별로 없고, 직장 내에서도 선후배와 관계가 깔끔합니다.
선비 같은 보걸을 유일하게 감정의 노예로 만드는 인물이 바로 형 우학입니다. 마치 보걸의 말에 딴지를 걸기 위해 태어난 존재 같은 형 우학! 그런데 그의 감정을 흔드는 사람이 또 한 명 나타납니다.
15년간 무인도에서 낙오되었다가 구조된 서목하. 목하가 등장하자 보걸의 모든 루틴이 깨지기 시작합니다. 곁을 주지 않던 보걸이 목하에게는 자신의 방을 내줍니다. PD로서 깨지 않는 원칙조차 거스르며 목하의 조력자가 됩니다.
강우학 (차학연)
동생 보걸을 따라 YGN에 입사해 사회부 기자가 됐습니다. 선배건 그 누구 건 말 한마디 지지 않고 이해될 때까지 따지고 묻습니다. 그 반골 기질 때문에 천생 기자라는 말도 듣지만 골치 아프다는 소리도 듣습니다.
사람 복장 터지게 하는 밉상이긴 한데 마냥 미워할 수 없는 러블리한 밉상입니다. 특기는 술 먹고 들어와서는 자는 동생 깨워 주정 부리기. 벗은 자세를 짐작게 하는 옷과 양말들이 널브러진 침대. 먹을 때마저도 쉬지 않는 주둥이까지. 집안에서는 깨진 바가지지만 밖에서는 나름 쓸 만한 바가지입니다.
단독도 꽤 물어오고 꽂히는 아이템은 일주일 넘게 뻗치기를 해서 취재할 만큼 근성도 있습니다. 무인도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우연히 목하를 발견합니다. 목하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여정에 함께 휩쓸리기 시작하는 우학입니다. 그 여정 속에서 우학은 자신이 몰랐던 과거의 접점을 발견하기 시작합니다.
이서준 (김주헌)
연예인은 딴따라, 매니저는 그 딴따라의 따까리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학벌, 인물 뭐 하나 빠질 것 없던 서준이 대기업을 마다하고 엔터사에 입사했을 때가 바로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너같이 잘난 놈이 왜 그런 일을 하냐고 수도 없이 물었습니다. 그 질문이 서준에게는 답이 됐습니다. 나같이 잘난 놈이 없는 바닥이라면 내가 손쉽게 탑이 되지 않겠는가? 서준의 답은 옳았습니다.
당시 그 바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매너와 학벌, 거기에 스타성을 알아보는 선구안 덕에 서준은 당대 최고의 스타인 윤란주의 파트너로 낙점됐습니다. 계약금 하나 없이 계약서에 통합앨범 판매량이 2천만 장을 넘으면 지분의 반을 주겠다는 약속 한 줄을 넣으면서 윤란주와의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RJ엔터는 윤란주란 든든한 캐시카우 덕에 다른 엔터사들이 겪는 시행착오나 데스밸리를 쉽게 넘어설 수 있었고 매출만으로 성장을 거듭해 업계 5위안에 드는 엔터사가 되었습니다.
음반시장이 음원시장으로 개편되면서 윤란주의 통합앨범 스코어는 그대로 멈춰버렸습니다. 곧 윤란주와의 계약은 끝이 납니다. 6개월 후면 RJ엔터는 지분 걱정 없이 온전히 서준의 것이 됩니다. 그때까지는 란주에게 의리 있는 파트너로 남고 싶었습니다.
은모래 (배강희)
15년 전 서목하가 오디션에 오지 못하는 바람에 RJ엔터 1호 연습생이 됐습니다. 란주의 프로듀싱을 받아 ‘제2의 윤란주’라 불리며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데뷔부터 란주를 뛰어넘는 인기를 끌며 청출어람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2022년 현재, 은모래가 K-POP 최고의 디바라는 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RJ엔터 최고의 캐시카우로 서준마저도 컨트롤이 어려운 가수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인도에서 15년 만에 서목하가 생환해 왔습니다.
박용관 (신주협)
서준의 오른팔이자 현재 가장 잘 나가는 가수 은모래 담당 매니저입니다. 성실하고 잠 없고 기억력 좋고 센스 있고 운전 실력 탁월해 아티스트와 회사로부터 신임을 받습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용관이 자신의 일이 아님에도 그냥 넘기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란주와 관련된 문제 처리입니다. 한물간 가수에 불과하지만 용관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란주의 스케줄이라면 만사 제쳐두고 달려갑니다. 서준의 라인처럼 보이지만 가끔은 란주에게 더 각별해 보입니다.
홍연경 (김보정)
라디오 시절 잘 나가던 윤란주에 대한 감정이 곱지 않습니다. 그래서 란주의 추락이 고소하기까지 했었다. 윤란주가 섭외 명단에 올라와도 퇴물이라며 가차 없이 깠습니다. 그러나 역주행의 기미가 보이자 바로 섭외에 달려듭니다. 연경의 태세 전환이 얄팍하다며 눈총을 받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안동민 (윤정훈)
솔직하고 거침없는 MZ세대 선배에게도 입바른 말이랍시고 할 말 안 할 말 거침없이 쏟아냅니다. 모든 선배가 기피하는 막내 조연출이지만 그런 동민을 유일하게 내치지 않는 선배가 바로 보걸입니다. 때문에 보걸에게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며 믿고 따릅니다. 물론 보걸에게도 입바른 말을 하지만 보걸은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정봉완 (이승준)
춘삼도 시절 주민들에게 사람 좋은 경찰이었지만 아들에게는 폭력적인 가장이었습니다. 사실 봉완의 아내는 폭력을 견디다 못해 이미 떠났고 아들인 기호마저 떠나버립니다. 가정폭력으로 직위해제를 당해 현재는 건물 경비로 일하고 있습니다. 반백이 된 봉완은 아직도 기호를 찾아 헤맵니다. 혹시나 소식을 알까 싶어 기호의 친구인 대웅과도 계속 연락합니다.
한대웅 (김민석)
같은 동네 살던 영주와 결혼해 서울에 신혼살림을 차렸습니다. 춘삼도 사람 중 기호의 행방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고향 아저씨랍시고 꾸준히 연락해 오는 봉완과 어쩔 수 없이 인연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영주 (오경화)
같은 동네 살던 대웅과 결혼해 서울에 신혼살림을 차렸습니다. 대웅과 함께 기호의 비밀을 공유 중입니다.
정기호 (문우진)
아버지를 따라 춘삼도로 이사 온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도망쳐 아버지와 단둘이 삽니다. 남자가 아닌 소년이지만 안경 뒤에 숨은 매서운 눈빛 탓에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돈을 악착같이 모읍니다. 반 친구 목하의 부탁으로 UCC 촬영을 돕다가 목하가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졌다는 것을 알고 목하의 탈출을 적극적으로 도우려 합니다.
서정호 (이유준)
배에서 직접 잡은 생선으로 횟집을 운영합니다. 바닷바람의 고단함과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피곤함을 일이 끝난 후 술로 위로합니다. 문제는 술이 들어가면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이웃들에게는 인심 좋은 횟집 사장님, 딸인 목하에게는 사나운 아버지입니다.
송하정 (서정연)
형제미용실을 운영 중입니다. 남편과 서로 깍듯하게 존대하며 애정 넘치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손님들의 사탕 취향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세심합니다. 가냘픈 외모지만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도 은근 카리스마가 묻어 있습니다. 옛날에 있었던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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