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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상속자들은 2013년 작품입니다.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청춘 트렌디 드라마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청춘스타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탄역에 이민호, 차은상역에 박신혜, 최영도역에 김우빈, 이보나역에 크리스탈, 이효신역에 강하늘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넷플릭스 상속자들의 등장인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탄 (이민호)
영국에 왕족이 있다면 한국에는 재벌이 있습니다. 영국에 왕자가 있다면, 한국엔 재벌 아들이 있습니다. 탄은 재벌 아들이다. 그것도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역사를 같이 해온 ‘제국그룹’의 아들입니다.
왕자다운 기품과 아우라까지 갖춰, 그야말로 돈 많고 키 크고 잘생겼으니, 그랜드슬램 달성입니다. 하지만 넘치도록 가졌다는 건 갖지 말아야 할 것도 가졌다는 뜻입니다. 두 명의 엄마, 이복형제, 사생아라는 타이틀, 어린 탄에게 쏟아졌던 차가운 시선들과 이해하기에 너무 복잡했던 가정사들이 그것입니다.
그 넓고 휑한 집이 한 번도 제 집인 것처럼 따뜻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탄은 삐뚤어질 수 있었습니다. 결국 탄은 미국 유학길로 내몰렸습니다. 돌아갈 수도, 돌아가지 않을 수도 없는 출구 잃은 나락에서 탄은낯선 이국땅보다 더 낯선 은상을 만나게 됩니다.
차은상 (박신혜)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벗겨지고, 결국 신데렐라는 왕자와 결혼을 합니다. 이 구절을 읽으며 일곱 살 은상은 생각했습니다. 신데렐라 이거 발랑 까져가지고...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고의라고 철썩 같이 믿는 은상은 말 못하는 엄마 때문에 빨리 어른이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를 대신해 많은 일들을 처리해서 공과금 납부부터 각종 세금, 연금, 대출금, 보험 관련 지식까지 연식 찬 살림꾼입니다. 하지만 사람 많은 곳에서 엄마와 수화로 이야기하는 것이 쪽팔려 면전에 두고도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대화하는, 영락없는 열여덟 소녀이기도 합니다.
상속받은 거라곤 가난 밖에 없는 은상은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제국고에 들어가면서 탄과 마주치게 되고 제국고의 수많은 상속자들 사이에서 불안한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최영도 (김우빈)
영도는 머리가 좋았습니다. IQ150의 멘사 회원이었지만, 자신의 좋은 머리를 좋은 곳에 쓰는 걸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영도의 머리에서 나온 기발한 아이디어들은 주로 친구들을 더욱 기발하게 괴롭히는 방법들이 있었습니다.
여덟 살, 초등학교 입학식 날 자신을 버리고 집을 뛰쳐나간 엄마 이야기. 열두 살, 할머니가 사람을 풀어 결국 엄마를 찾아내 이혼 도장을 찍게 했던 이야기. 그때 할머니에게 뺨을 맞았던 엄마입니다.
영도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탄에게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탄이, 자신이 서자라는 비밀을 영도에게 털어놓았을 때 영도는 가차 없이 탄을 떠났습니다. 탄이 자신을 속인 것입니다. 영도는 그 상황을 ‘배신’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보나 (크리스탈)
아이들은 보나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고 싶어 했습니다. 그곳에 가면 아무리 높은 금액을 제시해도 만나주지 않는 콧대 높은 톱클래스 연예인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긍정적이고 당찬 말괄량이지만 제가 지은 밥에 제가 코를 빠뜨리는 허당이라 덕분에 또래 친구들조차 보나를 귀여워합니다. 어떤 자리든 가장 빛나야 할 사람은 자신인데, 항상 라헬보다 한 수 밑입니다.
가장 빨리 신상을 걸쳐야 하는 사람도 자신인데, 항상 예솔보다 한 발 늦었습니다. 이기적인 보나에게, 잘생기고 멋있고 이기적인 탄은 꼭 맞는 명품 구두처럼 운명적이었지만, 만난 지 백일 되던 날, 탄은 말 한마디 없이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사랑받지 못하는 기분을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일깨워준 남자, 김탄은 보나에게 날카로운 첫사랑의 주인공이자, 천하의 나쁜 놈입니다.
유라헬 (김지원)
라헬은 제국고의 패리스힐튼입니다. RS 인터내셔널의 상속녀답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빼곡히 채운 명품신상들은 월화수목금토일 매일매일이 패션위크입니다.
게다가 열여덟 답지 않은 카리스마와 도도함까지, 언제나 어디서나 라헬은 핫이슈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그녀를 패리스힐튼이라 부릅니다.
물론 친구는 없지만... 라헬의 고결하고 귀족스러운 분위기는 또래들에게 거리감을 줍니다. 라헬은 우아한 얼굴로 우아하게, 독 사과를 건네는 잔인한 왕비입니다.
열여덟 라헬은 깨달았습니다. 가정이란, 콩가루가 되어도 더 부자가 될 수만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해체와 결합이 가능한 개념이구나.라고 말입니다.
윤찬영 (강민혁)
찬영의 행복지수는 높았습니다. 엄마는 너무 어릴 때 돌아가셔서 얼굴조차 기억 안 나지만, 100년을 더 같이 살아도 재미있을 친구 같은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 흔한 과외 한 번 받아본 적 없지만, 1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재벌가 도련님은 아니지만, 행복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제안하는 사람과 결제하는 사람의 태생적 계급차이에 대한 갈등이 찾아옵니다.
제국그룹 회장님 밑에서 직속으로 일하는 아버지의 사회적 지위는 평균을 훨씬 웃돌았지만, 회장님의 배려로 입학하게 된 제국고등학교에서 찬영은 가난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찬영을 주눅 들게 하진 않았습니다.
특유의 긍정적이고 오픈된 마인드는 제국고등학교의 날 선 아이들의 마음도 열게 했습니다. 찬영은 진심을 사용할 줄 알았고, 그 진심에 도도한 보나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보나는 찬영의 모든 것이 맘에 들었지만, 딱 한 가지, 은상과의 관계만은 견딜 수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함께 보낸 은상과 찬영은 이상적인 친구 관계입니다. 물론 보나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효신 (강하늘)
‘정의의 여신’, 그리스 신화에 디케가 있다면, 제국고등학교에는 ‘남신’ 이효신이 있습니다. 반듯한 얼굴에 반듯한 사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미덕을 겸비해 ‘중립본좌’라 불리는 제국고등학교의 학생회장입니다.
현직 검찰총장 아들이라는 명예로운 스펙까지 더해지니 한낱 고등학교 학생회장에게서 진정한 21세기 리더의 냄새가 납니다. 남자들은 그를 따랐고, 여자들은 그를 좋아했습니다.
재벌은 아니었지만, 장관직을 거친 할아버지와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지낸 큰아버지, 검찰총장 아버지까지 대한민국 주요 명예직들을 지낸 탄탄한 뼈대의 가문은, 효신에게 태어나자마자 명예와 힘이라는 옷을 입게 했습니다.
경기고를 택하지 않은 것이 효신의 첫 번째 반항이었고, 방송부에 들어간 것이 두 번째 반항이었으며, 세 번째 반항은 모두가 상처받을 만큼 진하고 격렬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반항도 혁명으로 이루어지진 않았습니다.
조명수 (박형식)
재벌가의 자녀들은 또래에 비해 정신적으로 조숙한 편이지만, 명수는 딱 나이다운 발랄함과 장난기를 가졌습니다. 한국 최고의 로펌 ‘승리’의 대표변호사 아들치곤 위엄이 안서는 성격입니다.
열여덟의 유치함과 천진난만함, 욱함을 두루두루 갖춘 명수지만, 못된 아이는 아니다. 단지 좀 철이 없을 뿐입니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굵직한 사건들을 도맡아 변호하는 아버지 덕분에 어릴 때부터 친구들 중 몇몇 집안은 항상 아버지의 회사를 통해 소송을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때문에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의미도 모르는 뇌물들을 덜컥 받아놓고 아버지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고, 사건의 뒷이야기나 비밀들을 생각 없이 발설해 뒤탈을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악의는 없었습니다. 부모님을 따르고 좋아하지만 부모님은 명수보단 일을 따르고 좋아하는 덕에 섭섭한 마음이 큽니다. 제국고에선 영도가 유일하게 마음을 연 상대이기도 합니다.
강예솔 (전수진)
방학마다 어학연수 대신 성형연수를 다녀오는 배우 지망생입니다.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한겨울에도 히터 나오는 곳은 발을 안 딛고, 완벽한 S라인을 위해 친구들과 피자라도 먹은 날엔 밤새 변기통을 부여잡고 먹은 걸 다 토해내는 거식증 환자지만 꿈을 위해서라면 모두 견딥니다.
굴지의 재벌가 2, 3세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돈도 잘 쓰고, 통도 커 그녀의 출신이 어디인지 친구들은 궁금해 하지만, 엄마가 강남 룸살롱 열 개를 가진 대한민국 넘버원 마담이라는 건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어렵게 꺼낸 ‘물장사’라는 단어에 생수회사 딸이구나? 하는 제국고 친구들의 순진한 상상력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김원 (최진혁)
어떻게 이길까를 고민하기보단 어떻게 살아남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인생이었습니다. 눈떠보면 생기는 것들만큼이나 사라지는 것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엄마였습니다. 원은 여섯 살이었습니다.
죽는다는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엄마가 호적에 올랐고, 중학교 입학을 앞두곤 또 다른 여자가 내 동생이라며 갓난아기를 안겼습니다.
호적상 엄마에게 아이가 없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자신의 열네 살 인생이 기막혔습니다. 원은 삐뚤어지는 대신 모든 것에 치열하게 매진했습니다. 본능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찔러도 피 한 방울은커녕, 찌를 수도 없는 차가운 금속 같은 사람이 되기로 했습니다. 그의 드센 노력은, 아버지가 지병으로 쓰러진 후 제국그룹의 사장자리에 앉게 했습니다.
호시탐탐 자신의 자리를 탄이 차지하길 바라는 탄의 엄마와, 이유 없이 호적에 올라있는 여자와, 언제나 자신을 탐탁지 않게 바라보는 아버지까지, 원은 여전히 온 사방이 적이었습니다. 딱 한 사람, 현주를 제외하곤 말입니다.
윤재호 (최원영)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부모님도 그를 믿었고, 친구들도 그를 믿었으며, 회장님도 그를 신뢰했고, 아들인 찬영도 그를 전적으로 신뢰했습니다.
제국그룹에 입사한 지 8년 만에 최연소 비서실장 자리에 오를 정도로 그는 성실했고, 믿음직했으며, 인간미 넘치는 남자입니다.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재치 있는 유머는, 회사 내 많은 여자들에게 ‘애 딸린 남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하지만 재호에게 연애는 항상 잃는 게임이었습니다.
마지막 사랑은 찬영을 남겨두고 영원히 자신의 곁을 떠났고, 첫 번째 사랑인 에스더와는 너무 아팠습니다. 캠퍼스 커플이었던 에스더에게 이별을 통보받았을 때, 평범했던 자신의 집이 가난에 속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지금의 찬영처럼 말입니다.
정지숙 (박준금)
김 회장의 두 번째 부인이자 현재 호적상 안주인입니다. 제국그룹과의 혼맥을 위해 김 회장과 결혼했습니다. 재력가 집안 여식으로 적성은 커리어우먼이었으나 제국그룹이 준 자리는 고작 재단 이사장이었습니다.
앉아서 허수아비 노릇이나 하라고? 제 능력을 발휘하기엔 약소할 정도로 지루한 이름이었습니다. 더불어 동거녀가 낳은 아들 엄마까지 자처해야 하는 기막힌 상황까지 빛 좋은 개살구가 따로 없습니다.
아이를 가질 능력이 없는 지숙은 여자로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함을 모두 잃었습니다. 아이라는 매개체에 대한 열등감은 지숙의 유일한 콤플렉스입니다.
그 상처를 정면으로 할퀴며 기애가 탄을 업고 등장했을 때 지숙은 기애를 내치는 대신 집안으로 들여 가뒀습니다.
한기애 (김성령)
아직 호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언젠가 탄이 제국그룹의 경영자로 나서고 자신이 호적의 주인이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뿐인 아들은 경영 따윈 관심 없고 연일 사고 치는 게 일이니 속이 터집니다.
결국 원의 지시로 탄을 미국까지 유배 보내고, 그 커다란 집에서 원과의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지한 채 4년을 보냈습니다.
욕망만큼이나 행동에 거침이 없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악녀지만, 빈틈 많고 세상 물정 어두워 매사가 약점 투성입니다.
덕분에 그 약점을 꽉 쥐고 있는 입주 가정부 희남에게 잡혀 사는 느낌입니다. 김 회장의 호적상 배우자인 지숙과는 눈만 마주치면 서로 헐뜯기 일쑤지만, 김회장의 공식적인 세 여자 중 가장 김 회장을 사랑합니다.
김남윤 (정동환)
탄과 원의 아버지이자, 제국그룹을 이끄는 수장입니다. 온정 많고 카리스마 있는 경영으로 존경받는 CEO 1위로 꼽히지만, 속내는 한 침대 쓰는 기애도 알지 못합니다.
움직임이 치밀하고 필요시엔 가차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도 호적에 오르지 못한 채 동거녀로 사는 기애에겐 애틋함이 있습니다. 안내데스크 직원과 회장의 불륜이라니, 이 바닥에선 이상할 일도 아니라 여겼습니다.
콤플렉스를 갉아먹고 자란 배다른 아들들을 겪기 전까진, 좀 더 아픈 손가락은 유학 아닌 유배 보낸 탄일지 몰라도, 첫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얻은 원 또한 눈에 밟힙니다.
은상에게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는 건 좀 더 가진 어른의 몫이라 말하지만, 김 회장은 목적 없이 움직이지 않는 어른입니다.
박희남 (김미경)
유년시절 언어 장애를 얻어 평생을 편견과 차별로 힘겹게 세상을 살았습니다. 은상의 아버지를 만나 남부럽지 않은 사랑을 듬뿍 받았으나, 그마저도 길지 않았습니다. 슬하의 두 딸을 두고 남편은 공사현장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순종적이고 소극적이었던 성격이 변한 건 그때부터였다. 어린 두 딸을 키워야 했고,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나보다 먼저 보호해야 했습니다.
가사도우미 일을 할 땐 예의 차분한 성격이지만, 가정으로 돌아와선 잔소리 대신 딸들의 등짝을 후려치는 억척스러운 엄마입니다.
은상이 투덜투덜 핀잔을 주며 “아유 우리 엄마 말까지 했으면 어쩔 뻔했어” 못된 농담을 해도, 내 딸은 말을 할 줄 알아서 행복하기만 합니다.
말 못 하는 것을 장점으로 여기는 기애로부터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이 주된 업무라 제국그룹의 비밀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이에스더 (윤손하)
라헬의 엄마이기 전에 RS인터내셔널 사장이고, 모성애보단 사회적 성공에 더 가치를 두는 냉혈한입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뛰어난 미모와 몸매의 소유자지만 남자보다 더 남성적이고 마초적인 두뇌를 가졌습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부자였고 태어나서는 더욱 부자인, 뼛속까지 재벌가의 딸입니다. 남들보다 많은 것을 누리고 산다는 것을 빨리 깨달았고, 때문에 자신에게 사랑 따위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너무 빨리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시절, 찬영의 아빠인 재호와 첫눈에 반해 불같은 사랑을 했었습니다.
결국 결혼적령기가 되자 이별을 고하고, 비슷한 재력의 재벌가로 시집을 가긴 했지만, 그렇게 20년의 결혼생활을 엄마로서, 사업가로서 무던히 보내다 남편의 사업이 저물고 가세가 기울자 돌연 이혼을 선언하고 갈라섭니다.
최동욱 (최진호)
대한민국 최대 규모 호텔 체인을 가진 젊은 대표입니다. 그의 사전에 윗사람은 없어도, 아랫사람은 확실하게 구분 짓고 차별합니다. 품위니 명예, 영광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것엔 관심 없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걸 취해왔습니다. 메울수록 입을 벌리는 욕망은 동욱의 힘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동욱에게 말한다, 그건 반칙 아니냐고, 동욱은 말한다, 반칙이 나쁜 거냐고 말입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반칙을 했느냐가 아니라 승리 혹은 패배 아니냐고 말입니다. 첫 번째 결혼으로 영도를 얻었지만, 아내는 떠났습니다. 상관없었다. 아내를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자기 품엔 제 엄말 꼭 빼닮은 아이 외에도 많은 여자들이 있을 뿐. 그중 재혼 상대로 에스더를 선택한 건 스스로도 영민했습니다. 호텔 제우스 대표로서의 삶에 취해 아버지 역할도 사랑 대신 권위만 세울 줄 압니다. 그래서 영도를 키운 8할이 분노임을 이해 못 합니다. 제 아들임에도 완전하지 못함에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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